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고 이완구 전 총리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고 이완구 전 총리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與野 대선주자 정면충돌

李, 尹 징계 불복 1심 패소 관련
“피해자로 분장…후보사퇴하라”

尹, 김만배 구속영장 기각되자
“이재명 면죄부 수사 좌시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윤 전 총장 징계 1심 판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께 사죄하고 후보 사퇴는 물론 정치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윤 전 총장은 “이재명 면죄부 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후보 선출 이후 대장동 의혹과 경선 내홍으로 지지율 하락 등 위기를 맞은 이 후보와 ‘王’자 논란 등으로 홍준표 의원의 맹추격을 받는 윤 전 총장이 서로를 공격하며 국면 전환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적법’ 판결과 관련, “윤석열 정치 출발의 근본 이유가 허구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현직 검찰총장이면서 치밀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급기야 이를 대선 출마의 명분으로 축적하고 검찰총장을 사퇴한 후 야당 후보로 변신했다”며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더 강력하고 중단 없는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검찰이 정치를 하지 않는 세상,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정치검찰이 다시는 검찰사에 존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구속영장 기각을 거론하며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며 “체포된 피의자도 아닌데 쫓기듯이 영장을 청구한 것은 신속하게 윗선에 면죄부를 주라는 하명에 따른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지 않은 점,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한 것, 서울중앙지검장이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 등을 거론하며 “권력에 굴복하는 수사가 계속된다면 특별검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송정은·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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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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