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유림 명품숲 신규 선정
희귀식물 천국 ‘발왕산 생태숲’
주목 군락지로 사계절 내내 절경
정상부 스카이워크 ‘조망 핫플’
피톤치드 가득 ‘축령산 편백숲’
산소 숲길 등 6개 코스로 조성
年 15만명 찾는 산림휴양 명소
대전 = 김창희 기자
산림청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최적의 휴식처로 ‘국유림 명품숲’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국토 면적의 16%가 넘는 국유림은 산림 생태계의 보고이자 목재 비축기지로 가치가 높다. 산림청은 2017년부터 국유림 곳곳에 숨어 있는 명품숲 45곳을 발굴, 선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명품숲에는 경영·경관형 숲, 보전·연구형 숲, 휴양복지형 숲 등 3가지 유형이 있다.
산림청은 올해 경기 양평군 양동면 ‘잣나무 숲’을 비롯해 △강원 평창군 대관령 ‘발왕산 생태 숲’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 숲’ △대전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 숲’ 등 5개소를 신규로 국유림 명품숲에 선정했다. 산림청은 이들 명품숲 주변에 숲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산촌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림관광의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명품숲으로 새로 이름을 올린 ‘발왕산 생태 숲’과 ‘축령산 편백 숲’을 소개한다.
◇해발 1400m ‘발왕산 생태 숲’ = 평창군 발왕산 생태 숲은 고산의 희귀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 중이다. 능선에서 조망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이다. 산림자원 가치가 우수한 숲이어서 보전·연구형 명품숲으로 지정됐다. 1018㏊ 규모로 해발 1458m의 산 정상부는 국내 12번째 고봉이다. 주목 군락지로 알려져 있으며 분비나무, 신갈나무도 자란다. 설경과 단풍 그리고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산으로, 다양한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나 일 년 내내 눈이 즐거운 산이다. 또 산세가 부드러워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층의 탐방이 쉽고 정상 인근의 주목 군락지와 주변의 풍광을 편리하게 감상 가능한 곳이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사는 나무다. 발왕산 주목 군락지의 평균 나무 나이는 70년 정도며, 키는 약 6∼16m다. 고산지대에서 세찬 눈바람을 맞으며 버티고 서 있는 주목의 모습은 강인한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 이곳은 설경이 아름다워 겨울철 발왕산 숲길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고, 관광 케이블카도 이용할 수 있다.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바램길, 발왕수데크길, 주목치유숲길이 있다. 정상부에 35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발왕산 스카이워크도 조망 명소로 각광받는 ‘핫플’이다.
평창 용평 모나파크 리조트 등 지역과 연계한 관광지가 많다. 사계절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과 조망을 자랑하지만, 정상부 전망대 덱에서 겨울철 눈 덮인 백두대간을 굽어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산림청과 평창군의 ‘평화봉 공동 명품숲 조성 사업’도 이곳에 추진된다. 발왕산 정상의 무명 산봉우리를 ‘평창 평화봉’으로 개칭하고 80억 원을 들여 숲길 5.6㎞, 덱길, 안전로프 등을 설치·정비하고 전망대, 평화 상징물을 확충 건립한다.
◇국내 최대 편백숲 ‘축령산 생태 숲’ = 장성군 축령산(해발 621m)은 1956∼1976년에 독림가로 유명한 춘원 임종국 선생이 20여 년 동안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며 민둥산을 인공 조림으로 가꾼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우량 숲이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휴양·복지형 명품숲으로 올해 선정됐다. 나무의 평균 ‘가슴높이’ 둘레가 36㎝나 되는 울창한 숲으로, 지난 2002년부터 산림청이 매입해 총 380여㏊를 국유림으로 관리 중이다.
산림청이 조성한 국립장성숲체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안내센터, 치유숲길 10.2㎞, 명상쉼터 15개소, 산림치유필드, 편백칩 산책로 190m 등이 들어서 연간 이용객이 15만 명에 이르는 산림휴양의 명소로 발돋움했다.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아 보건·의학적 치유기능을 인정받은 편백숲으로 숲내음 숲길, 산소 숲길, 건강 숲길 등 테마별 숲길이 6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숲의 중앙을 관통해 조성한 6㎞ 길이의 트레킹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측백나뭇과에 속하는 편백나무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생하며 직경 2m, 높이 35m까지 자란다.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다. 피톤치드의 효능으로는 스트레스 완화, 진정, 알레르기 예방, 항균 탈취 등이 알려져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아토피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께 잠시나마 숲에서 일상의 휴식을 권한다”며 “국유림 명품숲이 산촌의 대표적인 명소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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