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국 함께 북·중·러에 대응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이 벌이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고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한 회의에 한국이 참석했다. 정부는 앞으로 랜섬웨어 대가 지급 과정에서 이뤄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자금세탁 차단과 같은 국제 공조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일본 등 30여 개국은 지난 13~14일 미 NSC 주관으로 열린 ‘랜섬웨어 대응 이니셔티브’ 화상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랜섬웨어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데이터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복구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동선언문에는 랜섬웨어 대가 지급 과정에서의 가상화폐 자금세탁 차단을 위한 규제·감독·조사, 법집행기관과 안보 당국, 사이버 안보기관 간 협력 추진 등이 명시됐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동맹국을 규합해 북한과 중국 등의 국가가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사이버 공격에 강력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백악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언론 브리핑에서 익명의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랜섬웨어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배경에 북한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정부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이충면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개회식 수석 발언에서 “정부는 유엔에서 ‘사이버공간의 책임 있는 국가 행동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이버공간 구현에 적극 동참해 왔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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