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전 세계 철도 안전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한 ‘제31회 국제철도안전협의회(IRSC)’(사진)가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IRSC는 1990년부터 시작한 철도 분야 대표 국제회의로, 세계 16개국 정부·연구기관과 운영기관 등 26개 핵심 기관(Core Group)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IRSC는 매년 유치 경쟁을 통해 국별로 순회 개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참석 인원은 최소화했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서막을 열었고 조지프 도플바워(Josef Dopelbauer) 유럽철도국(ERA)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철도 안전과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철도 안전관리와 신기술의 융합, 안전 문화, 종사자 안전, 국제협력 등 4개 분야에서 21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엔 IRSC 최초로 철도 안전 정책 원칙을 규명한 ‘철도 안전 서울선언문’이 공표됐다. 선언문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철도 안전에 적극적으로 응용하고 안전 인증 국제화, 감염병 공동 대응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 국내 첫 IRSC 개최 및 서울선언문 채택을 위한 실무를 맡은 조성균 국토부 철도운행안전과장이 숨은 공로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 과장은 이번 선언문 채택을 위해 26개 핵심 기관과 수개월간 의견 조율 작업을 했고, 이번 행사에서도 국제 협력을 주제로 한 세션의 좌장을 맡아 직접 토론을 이끌기도 했다. 조 과장은 행사장에서 “각 국가 내부에서 발전한 철도 안전 전략은 해외시장 진출, 코로나19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첨단기술 도입으로 실질적인 안전도는 유지하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기술고시 37회 출신인 조 과장은 지난 20년간 국토부에서 토지·교통·도로·자동차 등 국토교통 정책을 담당했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근무 경력도 있는 실력파다.
조 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철도 안전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를 해외에 잘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철도 안전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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