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상에 설치된 탐라해상 풍력 발전소. 뉴시스
제주도 해상에 설치된 탐라해상 풍력 발전소. 뉴시스
수신기 포화 현상…해군, 레이더 차폐 우려 사례 대부분 동의

문재인 정부 들어 신재생 에너지로 널리 도입되고 있는 해상 풍력 발전이 해군의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에도 군이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상 풍력 발전이 해군의 함정과 레이더 등의 운용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 풍력의 반사 신호는 수신기 포화 현상을 유발해 추적레이더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풍력 발전이 생성하는 주파수는 전자파 신호에 간섭을 일으켜 모든 레이더 운용에 영향을 준다. 안 의원은 “감시 사각지대가 생기고 GPS 오차와 통신망 운용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상 풍력 발전 조성에 대한 해군 예하 부대 검토 내역을 보면 레이더 차폐가 우려되는 20여 건 중 2건만 부동의하고 나머지는 모두 조건부로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작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다면 부동의를 원칙으로 해야 하는데 작전성 검토에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해군에서 문제의식 자체가 부족하다”며 “해상 풍력이 작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검토로 해상 풍력 조성 과정에서 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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