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비가’는 손성제의 싱어송라이터 데뷔 앨범이자, 재즈 뮤지션이 만든 가요 앨범으로 주목받았다. 또 기존 가요와는 차별화된 멜로디와 사운드를 선보여 평단과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번 앨범 ‘변해버린 너에게’는 사랑의 갈등과 상실을 아프게 들여다보는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10년의 시차는 있지만 ‘비의 비가’ 연작이라 해도 무방하다. 손성제가 모두 작사·작곡했으며 변함없는 그만의 유려한 멜로디 감각을 보여준다. ‘비의 비가’ 앨범에선 조원선, 하림, 이상순, 안신애 등 동료 뮤지션들의 목소리를 일부 빌렸지만 이번엔 모든 곡을 직접 불렀다.
손성제는 재즈와 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탁월한 성과를 낸 아티스트다. 지난 2018년 세계적 재즈 레이블 ECM에서 자신이 이끄는 니어 이스트 콰르텟(NEQ·Near East Quartet)의 3집을 내 화제를 모았다. 예술적 안목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ECM에서 순수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밴드가 앨범을 낸 것은 NEQ 사상 처음이었다.
손성제는 또한 1970년대 최고의 디바였던 정미조를 가요계로 복귀시킨 주인공이다. 지난 2016년 정미조의 컴백 앨범 ‘37년’의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을 지휘했으며 수록곡 대부분을 작곡했다.
현재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이기도 한 손성제는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색소포니스트이기도 하다. 연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로 건너가 재즈를 공부했다. 그리고 뉴욕 퀸즈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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