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조폭사건 관여 유죄
코마, 성남FC 후원 계약 맺어
조폭이 시장실서 사진 찍기도
민주 “가짜사진 김용판 제명”
金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를 향해 ‘조직폭력배 연루설’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으로 당선될 때부터 따라붙은 ‘조폭의 그림자’가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며 공세에 나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박 씨는 “이 후보는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였다”며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이 용역 등 성남시의 사업 특혜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이 후보에게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을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은 그동안 일각에서 계속 제기돼 온 문제였다. 지난 2018년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 및 조직원들과 유착 관계가 있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 후보와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이모 코마트레이드 대표의 성남FC 후원 등 유착 관계는 물론 이 대표가 은수미 현 성남시장 선거운동에 관여했다는 점을 다뤘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누락·왜곡하거나 명백히 사실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9월엔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의 시장실에서 한 남성이 이 후보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후보 측은 “열린 시장실을 운영해 방문객 누구나 시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 수행원 일부가 조폭 또는 폭력 전과자였고, 시장 재선 뒤 이들이 성남시 및 산하기관에 취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서울시 국감의 주된 쟁점은 18일 경기도 국감에서 제기됐던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이었다. 이날 김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이 후보가 조폭과 유착했다는 전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해 우리 당은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제소하는 등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조재연·송정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 조폭연루설’ 허위 확정… 청와대, 언론사에 ‘추후보도’ 요청
본보 사설 인터넷심의委 ‘주의’
청와대는 19일 지난 20대 대선(2022년) 국면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제기된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조폭 연루설, 20억 원 수수설 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언론중재법에 보장된 ‘추후 보도 청구권’을 행사한다”면서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추후 보도를 해달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 17조 1항에 근거해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했다. 해당 법 조항은 ‘범죄 혐의가 있거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된 자의 경우 형사 절차에 따라 무죄 판결 또는 이와 동등한 형태로 사안이 종결되면 3개월 이내에 추후 보도 게재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2021년 10월 19일자 <폭행연루 비서·코마 특혜설·시장실 사진, 李 주변 ‘조폭 그림자’>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2021년 10월 21일자 사설 <이재명 ‘조폭 돈’ 의혹 더 구체적 폭로, 충격적이다>에서는 양측 주장을 바탕으로 진상 규명의 당위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17일 해당 사설에 대해 “제보자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과장된 제목과 내용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성남 국제 마피아파 출신인 박철민 씨의 법률 대리인이던 장영하 변호사는 2021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 마피아파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후 민주당의 재정신청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의 조직폭력배 연루설과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법적으로 최종 확인된 만큼, 문화일보는 이 같은 사실을 추후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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