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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위 계승 2순위 윌리엄
“자녀 동성애자라면 지원할 것”
日·泰 공식 의견 밝힌적 없어
“네덜란드 군주는 어떤 성별과 결혼해도 왕권을 상실하지 않는다. 왕위 후계자 역시 동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 13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왕실에서도 동성 결혼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전 세계 왕실의 성소수자(LGBTQ) 이슈에 대한 태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왕위 계승자나 왕이 동성과 결혼해도 퇴위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2000년에 전임 총리가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언급한 이후 시대가 변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의 발언은 최근 의회에서 ‘차기 네덜란드 왕위 계승자인 카탈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여성과 결혼하면 왕위 계승을 할 수 없는지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의 일환으로 나왔다. 네덜란드는 2001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고, 아말리아 공주의 부친인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2016년 11월 전 세계 국가원수 중 처음 LGBTQ 인권단체 ‘COC 네덜란드’를 방문해 공개토론을 한 바 있다.
영국 왕실도 이 문제에 대해 다소 호의적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7년 의회 연설에서 LGBTQ 커뮤니티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왕의 사촌인 이바르 마운트배튼 경은 2016년 왕실 가족 중 최초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18년 영국 왕실의 축복 속에 동성 파트너와 결혼했다.
영국 왕위계승 2순위인 윌리엄 왕세손 역시 지난 2019년 자녀가 동성애자인 경우 그를 “완전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받게 될 추가 압력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평범하고 멋진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지만, 우리 가족이 처한 위치 때문에 대중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식할지 조금 걱정된다”는 솔직한 우려를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인 해리 왕자와 아내 메건 마클 역시 지난 2019년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2012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도 동성결혼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며, 스페인의 펠리페 6세 왕도 2014년 즉위 뒤 처음으로 엘 파르도 왕궁에서 열린 연회에 동성애자 그룹을 공식 초대했다. 반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왕실은 보다 보수적이다. 일본 왕실은 LGBTQ와 관련한 공식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으며, 태국 왕실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만 다소 예외적으로, 작고한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은 2004년 “캄보디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남자와 남자, 또는 여자와 여자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실의 지원 덕에 캄보디아에는 LGBTQ 친화적인 바와 커피숍이 많아져 이른바 ‘핑크 경제’가 활성화됐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英 왕위 계승 2순위 윌리엄
“자녀 동성애자라면 지원할 것”
日·泰 공식 의견 밝힌적 없어
“네덜란드 군주는 어떤 성별과 결혼해도 왕권을 상실하지 않는다. 왕위 후계자 역시 동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 13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왕실에서도 동성 결혼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전 세계 왕실의 성소수자(LGBTQ) 이슈에 대한 태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왕위 계승자나 왕이 동성과 결혼해도 퇴위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2000년에 전임 총리가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언급한 이후 시대가 변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의 발언은 최근 의회에서 ‘차기 네덜란드 왕위 계승자인 카탈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여성과 결혼하면 왕위 계승을 할 수 없는지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의 일환으로 나왔다. 네덜란드는 2001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고, 아말리아 공주의 부친인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2016년 11월 전 세계 국가원수 중 처음 LGBTQ 인권단체 ‘COC 네덜란드’를 방문해 공개토론을 한 바 있다.
영국 왕실도 이 문제에 대해 다소 호의적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7년 의회 연설에서 LGBTQ 커뮤니티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왕의 사촌인 이바르 마운트배튼 경은 2016년 왕실 가족 중 최초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18년 영국 왕실의 축복 속에 동성 파트너와 결혼했다.
영국 왕위계승 2순위인 윌리엄 왕세손 역시 지난 2019년 자녀가 동성애자인 경우 그를 “완전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받게 될 추가 압력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평범하고 멋진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지만, 우리 가족이 처한 위치 때문에 대중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식할지 조금 걱정된다”는 솔직한 우려를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인 해리 왕자와 아내 메건 마클 역시 지난 2019년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2012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도 동성결혼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며, 스페인의 펠리페 6세 왕도 2014년 즉위 뒤 처음으로 엘 파르도 왕궁에서 열린 연회에 동성애자 그룹을 공식 초대했다. 반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왕실은 보다 보수적이다. 일본 왕실은 LGBTQ와 관련한 공식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으며, 태국 왕실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만 다소 예외적으로, 작고한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은 2004년 “캄보디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남자와 남자, 또는 여자와 여자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실의 지원 덕에 캄보디아에는 LGBTQ 친화적인 바와 커피숍이 많아져 이른바 ‘핑크 경제’가 활성화됐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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