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사퇴로 공석된 서초갑
내년 대선과 함께 선거 치러
내주 지역위원장 공모 돌입에
지도부 등 ‘공천 쟁탈전’치열


18일 ‘대장동 국감’으로 불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리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해명 쇼’ 자리만 마련해 줬다는 지적이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 조직 위원장 자리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갑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은 보장된 노른자위 지역구다.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선거가 치러진다.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서초갑 지역구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권 탈환을 위한 대선은 뒷전인 채 개인의 영달을 위한 국회의원 배지에만 정신이 팔려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4일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주 지역위원장 공개 모집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공모 개시를 당 사무처에 지시하기로 했다. 서초갑은 정미경 최고위원,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전희경 전 의원 등이 출마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9일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조직책 확보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당선이 가능한 곳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역위원장 공모를 서두를 생각이 없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의 독촉으로 공모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11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정 최고위원과 전 전 의원은 그간 서초구에서의 정치 활동 전력이 없다. 정 최고위원은 경기 수원시에서 국회의원 및 수원시장 선거에 6차례 출마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현재 인천 동구·미추홀구 당협위원장이다.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아들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도 노른자위 선거구다. 이곳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서울 중랑구을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정권교체보다 국회의원 배지를 우선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꼬집은 대로 정신머리가 없는 당의 현주소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대선보다 자신의 국회의원 배지에 정신이 팔려있으니 제대로 된 대선 전략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정권교체를 향한 간절함, 처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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