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또 발사

북한이 19일 한국의 누리호 발사(21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아덱스(ADEX)2021’(19일)에 맞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조선소가 있는 신포 일대에서 발사한 점을 고려할 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 당국은 앞서 10월 중순 들어 북한이 신포조선소 등 다수의 기지에서 장비를 이동하는 등 미사일 발사 준비에 들어간 징후를 포착하고 감시를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이중기준’을 비판하며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벌인 점을 감안해 추가도발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시 17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와 평양 북부 순안비행장 주변과 일대로 다수의 장비·차량을 이동시킨 상황을 파악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감시자산을 통해 북한이 발사체와 관련된 장비를 전개시킨 상황을 식별했다”며 “두 장소 모두 여러 차례에 걸쳐 장비·차량 이동이 확인되는 등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잠수함 기지인 신포조선소 일대에선 SLBM 시험발사를, 순안비행장 일대에서는 주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해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이 방한 중인 것을 고려해 대북 제재 완화 등 양보안 제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미사일이 SLBM으로 판정될 경우 지난 9월 15일 한국의 SLBM 잠수함 시험발사 성공에 대응하려는 의도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누리호 발사에 맞춰 다시 한 번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18일 열린 한·미·일 정보기관 수장들의 회의에서도 별다른 양보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이중기준 비판을 내세우며 도발 국면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신포 조선소 일대에서 SLBM을 발사함에 따라 순안비행장 인근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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