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론 여론이 과반 넘자
“이재명 당선도 정권교체” 억지
親文 일각 “文정부와 선 긋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정권 교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과반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물 교체는 곧 정권 교체와 같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해석이 19일 정치권에서 나온다. 그러나 친문(친문재인)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의 ‘선 긋기’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전날(18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당선으로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예를 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이 너무 착하지 않으냐”며 “좀 스타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전날 “대선에서 여당이 이기든 야당이 이기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의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50%를 넘기는 등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고, 성남시장·경기지사 등이 주된 경력으로 민주당 내 비주류라는 이미지도 강한 편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 후보는 소위 ‘변방’에서 성장한 사람이고, 국민은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는 만큼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하며 홍남기 부총리와 대립각을 세운 것 등은 현 정부와의 근본적인 정책 차별화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2012년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의 전술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디어리서치가 2011년 6월 8∼9일 실시한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의 당선이 정권 교체라는 응답은 50.1%를 기록했고, 정권 재창출이란 답변은 34.6%로 나타났다. 실제 이 후보를 정권 교체로 보는 현상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당내 친문 의원들도 여전히 영향력이 큰 상황이다. 송 대표의 정권교체론이 자칫 문재인 정부와의 결별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