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양산 각축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25일 미국 전기 픽업트럭 제조사 로드스타운 모터스가 공개한 전기차 ‘인듀어런스’.   AP 연합뉴스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양산 각축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25일 미국 전기 픽업트럭 제조사 로드스타운 모터스가 공개한 전기차 ‘인듀어런스’. AP 연합뉴스
토요타, 2030년까지 4조 투입
전기차 글로벌 각축전 본격화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합작’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지만 그동안 전기차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일본 토요타가 미국시장을 겨냥해 2030년까지 배터리공장 건설 등에 4조 원을 집중투자한다.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기차시장을 둘러싼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간 각축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34억 달러(약 4조26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세부 투자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토요타와 협력업체들은 오는 2025년 생산을 시작하는 배터리공장 건설에 12억9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토요타는 전 세계 배터리 공장 건설에 모두 9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날 발표된 34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는 해당 계획의 하나로 추정된다. 토요타가 그동안 친환경차 전략을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해온 만큼, 이번에 건설되는 배터리공장 역시 초기에는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 제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도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도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정확한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간 전기차 수십만 대를 양산할 수 있는 40GWh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연간 40GWh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양측의 투자액수가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50년까지 전기차 개발 및 배터리공장 건설 등에 355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같은 기간 350억 달러를 투입한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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