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무장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국산 개발 속 ‘타우러스 KEPD 350K-2’ 도전장
1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의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재할 엔진과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장공지) 등 무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F-21의 심장인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GE-400 엔진 2기를 탑재한다. KF-21 무장 중 공대공 미사일은 영국과 독일의 중거리 미티어와 단거리 IRIS-T가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핵심 무장인 장공지 국내 개발을 두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가 KF-21이 2026년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시점에 맞춰 제때에 개발할 수 있을지를 비롯, 개발 주체가 누가 될지를 두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15K에 타우러스(TAURUS)를 탑재한 독일과 스웨덴 합작사인 타우러스 시스템스사가 KF-21, 경공격기 FA-50 등 한국산 무기에 탑재할 수 있는 타우러스 개량형인 ‘타우러스 KEPD 350K-2’를 개발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엔진은 GE의 F414-GE-400K 엔진 2기 탑재&s6;=&s6;KF-21의 엔진 파트너인 GE항공코리아는 이번 서울 아덱스에서 엔진을 선보였다. GE의 F414-GE-400 엔진은 2016년 차기 전투기(KF-X) 보라매 사업의 엔진으로 선정돼 2020년 5월 첫 엔진 2기를 인도했다. KF-21은 GE의 F414-GE-400 엔진 2기를 탑재하며, 최대 탑재무장 중량 7700㎏, 속도 마하 1.83과 작전반경 약 2900㎞ 성능을 갖추고 있다. 올해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414-GE-400K 엔진을 탑재한 KF-21 시제기를 출고했다. GE항공은 KF-21 보라매 120대 전투기에 탑재될 F414-GE-400K 엔진 240기와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GE 관계자는 “F414 엔진은 2만2000파운드의 높은 초기추력과 안전성, 신뢰성, 호환성 및 정비성을 갖추고 있다”며 “약 20%의 추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F414의 단순하고 모듈화된 설계는 정비의 신뢰성 및 용이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가능한 가장 낮은 소유비용과 유연한 정비성에 기여하도록 설계된다. F414 엔진은 현재까지 1750기 이상이 인도돼 500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미 해군의 보잉 F/A-18 E/F 슈퍼 호넷, 보잉 EA-18G 그라울러와 스웨덴 사브의 그리핀 JAS 39E/F, 인도 테자스 마크 2 전투기, 그리고 록히드마틴과 나사(NASA)의 X-59 QueSST 동력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입증된 첨단 엔진 솔루션이라고 자랑한다.
◆KF-21 국내개발이냐 타우러스 개량형이냐&s6;=&s6;정부는 KF-21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차분 40대, 2032년까지 2차분 80대를 양산한다는 복안이다. 1차 양산 블록(Block)-1에는 공대공 무장만 탑재될 예정이다. 공대지 무장은 2차 양산 블록(Block)-2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공대공 전용 KF-21 블록-1은 반쪽짜리 전투기다. KF-21 블록-2가 출시돼야 전투기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다. 하지만 이는 8년 뒤의 일이다.
더구나 KF-21 무장의 중추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독자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사업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ADD가 LIG넥스원과 함께 개발했지만 현재는 방위사업청이 ADD를 제외하고 업체 주관 개발로 추진 중이다. 사거리 수백㎞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외국의 사례에 비춰 개발 기간이 15년 정도 걸리는 게 상례다. 하지만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이 지연될 경우 KF-21 수출경쟁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KF-21을 잘 만들어놓고도 핵심무장 부재로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블록-1에 공대공뿐 아니라 장거리 공대지 무장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리 공군 F-15K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를 KF-21에 바로 통합하면 2026년 블록-1부터 공대지와 공대공을 완전무장한 4.5세대 KF-21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블록-1에 탑재될 전투기용 AESA 레이더와 타우러스의 통합은 최대 1년 반이면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ADD가 타우러스 시스템스사의 기술 지원을 받아 타우러스를 국내에서 독자 개발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타우러스 ‘KEPD 350K-2’ 개발 완성 단계, KF-21 탑재 가능&s6;=&s6;타우러스 시스템사는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타우러스 KEPD 350K를 탑재했다. 타우러스는 적 방공망과 재밍을 뚫고 500㎞ 이상을 저공 비행해 창문 크기의 작은 표적을 타격 및 관통해서 폭발하는 공격 성능으로 한국 공군이 동북아 최강의 공대지 능력을 보유하게 기여했다.
타우러스 시스템스 측은 “수년간 KEPD 350K 모델을 기반으로 KEPD 350K-2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 KEPD 350K-2는 KEPD 350K에 비해 사거리와 파괴력은 향상시켰지만 크기는 줄인 미래형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EPD 350K와 KEPD 350K-2는 운용 시스템과 군수 지원 등을 대부분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며 “F-15K뿐 아니라 KF-21과 FA-50의 공대지 무장 강화를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연구개발에 착수한 KEPD 350K-2가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돌입하면 3~4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KEPD 350K-2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개발 기간 단축이 비용 감소와 직결된다는 건 상식에 속한다. KEPD 350K-2는 구상 초기부터 F/A-50과 같은 소형 기체에 적합하도록 미사일 동체의 크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이와 동시에 KEPD 350K의 성능 요소를 대부분 유지하는 것을 개발 목표로 설정했다. 타우러스 시스템 측은 “KEPD 350K-2를 KEPD 350K와 유사한 성능(가장 중요한 성능인 관통력)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거리 등 다른 성능은 오히려 KEPD 350K을 능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통력 하나만으로도 350K-2는 동급 최강의 공대지 유도무기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여기에 사거리까지 확장된다면 KEPD 350K-2는 중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의 요건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우러스 시스템 측은 “향상된 사거리와 관통력을 갖춘 KEPD 350K-2는 경공격기에 이르는 대부분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F-15K뿐 아니라 KF-21과 F/A-50도 350K-2로 무장할 수 있으며, 이들 전투기의 KEPD 350K-2 무장은 한국 공군의 공대지 전투능력의 획기적 향상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