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가 추진한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 조사담당관실은 이날 양평군에 조사팀을 보내 공흥지구 개발사업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을 감사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다음 날 감사를 지시했다.

도는 윤 전 총장 처가 가족 회사인 ESI&D가 양평군 공흥리 일원에서 시행한 아파트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 면적의 공흥지구는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가 2011년 7월 군의 반대로 사업을 포기한 이후 민영개발로 전환됐다.

한 달가량 뒤 윤 전 총장의 처가가 소유한 ESI&D가 350가구 규모의 민간사업을 제안했고, 양평군은 2012년 11월 도시개발구역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사업이 실시계획 기간을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2006년부터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땅 5900평을 사들이고 그중 5000평은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구입했다. 나머지 농지 900평은 자신이 농사를 짓겠다면서 농지 자격취득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추후 이런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업은 2011년 8월에 윤 후보 처가의 가족회사인 ESI&D가 양평군에 도시개발구역지정을 제안하고, 한 달 후에 양평군으로부터 수용 통보를 받았다. 당시 이 인근에 LH 임대주택 사업승인이 취소되는 상황과 완전히 대비되는 상황”이라며 “이후 2012년 4월에 개발계획수립 고시가 났고, 이어 2012년 11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지적이 있어 감사실에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서류 확인과 관련자 진술을 들어보고 위법·부당하거나 특혜를 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볼 것”이라며 “만일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자 징계 등을 검토하고,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다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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