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정부 관계자들 만나
완성차·배터리공장 지원 논의
아세안 시장 공략 전략 가동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향해 아세안 시장 전략을 점검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정부 행사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현대차 완성차 생산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 공장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최하는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관련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렸다. 행사에는 위도도 대통령을 포함한 현지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행사장을 둘러본 이후 위도도 대통령 및 정부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현지 전기차 생산·판매, 배터리셀 합작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지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아세안 첫 공장을 짓고 내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생산 계획도 현지 정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양산을 목표로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인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전기차를 비롯해 앞으로 개발될 전기차에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 국가 간의 관세 혜택을 뼈대로 하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앞서 미 로스앤젤레스(LA) 현대차 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찾아 미국 판매 전략 상황 등을 살펴봤다. 지난 5월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시장에 약 8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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