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지사직 사퇴
“맡긴 일 다 못해 아쉽고 송구”
이낙연 선대위 고문 맡았지만
싸늘한 반응에 원팀 난항 예상
내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후
27일 文대통령 면담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예비후보 등록,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당분간 전국을 돌며 민생 탐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과 대장동·조폭 연루 의혹 등 각종 검증, 높은 비호감도는 극복해야 할 3대 과제로 꼽힌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퇴임 기자회견에 이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방문과 확대간부회의 주재, 도의회 인사 등 경기지사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현직 지사 신분이라는 제약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후보 앞에 놓인 현실은 만만치 않다. 우선 이 전 대표와의 완벽한 화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전날(24일) 이 후보를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합의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 전 대표를 도왔던 김종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향한 거친 발언을 쏟아냈던 설훈 의원의 선대위 합류 여부 관련 질문에 “걱정은 좀 많이 하실 것”이라며 “당 후보가 됐으니 우리 당의 문제가 됐고 걱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의 “이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교체” 발언에 대해서도 “취지는 대충 짐작은 간다”면서도 “그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비서실장과 수행실장 등 핵심 보직을 이 전 대표 측 인사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과 조폭 연루설도 아킬레스건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협약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없어진 건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에 따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주장하는 특별검사 도입도 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는 높은 비호감도도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중도층과 20·30세대, 여성 유권자에게서 나타나는 거부감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손우성·송정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 조폭연루설’ 허위 확정… 청와대, 언론사에 ‘추후보도’ 요청
본보 사설 인터넷심의委 ‘주의’
청와대는 19일 지난 20대 대선(2022년) 국면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제기된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조폭 연루설, 20억 원 수수설 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언론중재법에 보장된 ‘추후 보도 청구권’을 행사한다”면서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추후 보도를 해달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 17조 1항에 근거해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했다. 해당 법 조항은 ‘범죄 혐의가 있거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된 자의 경우 형사 절차에 따라 무죄 판결 또는 이와 동등한 형태로 사안이 종결되면 3개월 이내에 추후 보도 게재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2021년 10월 19일자 <폭행연루 비서·코마 특혜설·시장실 사진, 李 주변 ‘조폭 그림자’>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2021년 10월 21일자 사설 <이재명 ‘조폭 돈’ 의혹 더 구체적 폭로, 충격적이다>에서는 양측 주장을 바탕으로 진상 규명의 당위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17일 해당 사설에 대해 “제보자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과장된 제목과 내용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성남 국제 마피아파 출신인 박철민 씨의 법률 대리인이던 장영하 변호사는 2021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 마피아파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후 민주당의 재정신청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의 조직폭력배 연루설과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법적으로 최종 확인된 만큼, 문화일보는 이 같은 사실을 추후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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