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짧게는 7일, 길게는 보름 정도까지 진행하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무속의례 ‘제주 큰 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 큰 굿’은 제주도에 전승돼 온 무속의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굿으로, 그 안에 음악·춤·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민의 살아온 내력이 온전히 담겨있는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다. 의례는 보통 큰 심방(무당)을 포함해 5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우리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제주 지역의 예술과 놀이 등을 포함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수많은 신(神)을 초대해 제청(祭廳)에 앉히는 의식부터 시작해 영신(迎神·신을 맞아들임)-오신(娛神·신을 찬양함)-송신(送神·신을 보냄)의 완벽한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점, 열두 본(本)풀이로 전해지는 서사무가에 제주 사람들의 천지창조·삶·죽음 등에 대한 관념이 투영돼 있는 점, ‘살아 있는 제주 방언 사전’이라고 할 정도로 언어학적 가치가 높은 사설을 갖고 있는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2012년 9월 설립해 ‘제주 큰 굿’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 능력을 갖춘 (사)제주큰굿보존회를 ‘제주 큰 굿’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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