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규모 출범식 열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11월 5일) 전인 다음 달 1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3일 대규모 출범식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 사건과 경선 컨벤션 효과 미비로 지지율 정체를 겪는 이재명 후보 띄우기를 통해 대선 초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후 올린 페이스북을 통해 “익숙했던 출근길을 떠나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국민께 인사드리러 가는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눌러오지만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썼다. 이어 원룸에서 고독사한 청년과 ‘송파 세 모녀’ 사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언급하며 “반드시 희망과 국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3일 선대위 출범식과 첫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는 만큼 이 시기 국회 인근이 아닌 외부에서 대형 행사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사람이 포함되면 최대 499명까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은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 입문 계기가 됐던 성남의료원을 방문한 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저녁을 함께하며 선대위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 측은 상임고문단을 상임선대위원장 아래가 아닌 후보 직속으로 격상시켜 ‘급’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 등 다른 경선 후보와의 만남도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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