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왼쪽) 의원과 수석 대변인 박찬대(가운데) 의원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서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왼쪽) 의원과 수석 대변인 박찬대(가운데) 의원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서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1일 선대위 인선 발표
3일 대규모 출범식 열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11월 5일) 전인 다음 달 1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3일 대규모 출범식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 사건과 경선 컨벤션 효과 미비로 지지율 정체를 겪는 이재명 후보 띄우기를 통해 대선 초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후 올린 페이스북을 통해 “익숙했던 출근길을 떠나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국민께 인사드리러 가는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눌러오지만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썼다. 이어 원룸에서 고독사한 청년과 ‘송파 세 모녀’ 사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언급하며 “반드시 희망과 국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3일 선대위 출범식과 첫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는 만큼 이 시기 국회 인근이 아닌 외부에서 대형 행사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사람이 포함되면 최대 499명까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은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 입문 계기가 됐던 성남의료원을 방문한 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저녁을 함께하며 선대위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 측은 상임고문단을 상임선대위원장 아래가 아닌 후보 직속으로 격상시켜 ‘급’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 등 다른 경선 후보와의 만남도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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