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햄버거 값 6% 올리기로
스타벅스, 구인난에 시급인상
‘물가 비상’ 한국 부담 가중
전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올해 미국에서 메뉴 가격을 6% 올린다. 케첩으로 유명한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는 제품 가격을 1.5% 인상했으며, 코카콜라와 3M, 스타벅스 역시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력난에 따른 임금 인상과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원인이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이용한 ‘빅맥지수’가 전 세계 구매력을 평가하는 지수라는 점에서 전 세계 물가지수에도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이 국내 소매가격 인상으로 곧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를 비롯한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들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가격 인상을 속속 예고했다. 특히 맥도날드는 “올해 미국 매장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맥도날드 측은 인건비만 올해 현재까지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전 세계 소매 제품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파울로 바실리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도 현 수준의 비용에서 우리의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가격 계획을 집행할 것”이라면서 추가 가격 인상도 예고했다.
스타벅스 역시 내년부터 시간당 임금을 기존 14달러에서 17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혀, 향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코카콜라와 3M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용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필요하다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3M도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미 물가 상승 비상이 걸린 한국도 적지 않은 후폭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요 물가 동인 점검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국내외 요인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임정환·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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