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코로나 앞 ‘자본 확충’

에어부산,청약률 105% 기록
2271억 운영자금 조달 성공
제주항공도 2066억 확보 완료
정비·인건비 등에 투입하기로

홈쇼핑 업계, 여행 상품 재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달아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늘어날 여행수요에 대비해 바닥난 곳간을 채우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증자에 청신호가 켜져 추이가 주목된다.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도 ‘보복여행’에 따른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날 유상증자 공모 발행가액을 주당 1만7200원으로 확정하고 1238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한 청약 절차에 들어갔다. 11월 1~2일은 대주주인 한진칼 등 구주주를 대상으로, 4~5일은 일반주주가 대상이다. 발행 주식 수는 총 720만 주로 100% 청약에 성공하면 1238억4000만 원을 확보하면서 자본조달과 함께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게 된다. 모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고 앞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성공리에 자금 조달을 마쳤기 때문에 진에어의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올해 가장 먼저 유상증자를 실시한 곳은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기존 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00% 이상의 초과 청약률을 기록하며 2271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내년 1월까지의 항공기 정비료(1307억 원), 리스료(1036억 원), 인건비(130억 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지난 18~19일 유상증자를 통해 2066억 원을 확보했다. 구주주이자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최종청약률 664.1%를 기록했다. 이번 증자대금 중 1266억 원은 유류대금과 인건비, 정비비 등에 쓰고 나머지 800억 원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증자가 악화한 LCC 경영 상황을 한순간에 해결하는 발판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운항이 늘어도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는 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LCC 시장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31일 여행사 온라인투어와 함께 ‘괌 호텔 3박 숙박권’을 판매한다. 다음 달 9일 이후부터 내년 3월까지 투숙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단, 항공권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현대홈쇼핑의 여행상품 판매 재개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황혜진·이희권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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