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계약해지 특약도 체결
성남시의회 ‘과도한 특혜’ 반발

낙찰 뒤 자본금 3억으로 증자
아파트 짓고 488배 수익 챙겨


경기 성남시 정자동 한국가스공사 이전 터를 주거단지로 개발한 사업이 자본금 1만 원으로 설립된 무명의 A 시행사에 낙찰됐고, 이 시행사는 또 지난 6월 말 기준 옛 가스공사 부지 개발로 누적분양수익 1465억여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된 자본금 3억 원 대비 산술적으로 약 488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부지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의회는 “100% 반대” 의견을 냈던 사실도 드러났다. (문화일보 10월 18일자 4면 참조)

29일 성남시의회 관계자 및 회의록 등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16년 11월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도시 기본계획 일부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실시했다. 당시 안건은 업무·상업용이었던 정자동 옛 가스공사 부지의 용도에 주거 기능을 추가하는 내용과 마이스산업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백현유원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시의회에서는 정자동 옛 가스공사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해 “전체 의견 100%로 불채택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옛 가스공사 부지는 2015년 7월 자본금 1만 원으로 설립된 A 시행사에 낙찰됐다. 이후 2016년 2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옛 가스공사 부지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건설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이 후보의 입장과 달리 정작 옛 가스공사 부지에는 5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사실상 주거 단지가 들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 시행사는 부지 용도에 주거 기능이 포함된 이후인 2017년 9월 자본금을 3억 원으로 유상증자했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옛 가스공사 부지 개발로 누적분양수익 1465억여 원을 기록했다. A 시행사는 사업 과정에 관한 취재진의 문의에 대응하지 않았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관련기사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