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윌리K(기타), 빈센트(보컬), 대니리(드럼), 싸이언(베이스)으로 구성된 크랙샷은 피아니스트 오은철을 새로운 멤버로 영입해 크랙실버로 재탄생 후 ‘슈퍼밴드2’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JTBC 제공
(왼쪽부터)윌리K(기타), 빈센트(보컬), 대니리(드럼), 싸이언(베이스)으로 구성된 크랙샷은 피아니스트 오은철을 새로운 멤버로 영입해 크랙실버로 재탄생 후 ‘슈퍼밴드2’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JTBC 제공
■ M 인터뷰 - 오디션 속 위기의 순간들

8년차 4인조 밴드로서 JTBC 밴드 오디션 ‘슈퍼밴드2’에 참가한 크랙샷은 오은철이 합류한 후 5인조 크랙실버로 업그레이드해 우승 신화를 썼다.

시작은 순탄했다. 기타 윌리K, 보컬 빈센트, 드럼 대니리, 베이스 싸이언 모두 개인별 심사를 통과했다. 밴드 구성원 전원이 합격한 건 크랙샷이 최초다.

2라운드부터 시련은 시작됐다. 크랙샷 멤버가 한데 모였지만 황린 팀과의 대결에서 패했다. 3라운드에서는 베이스를 맡고 있는 싸이언이 다른 팀의 지목을 받아 공석이 생겼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싸이언을 뺏긴 크랙샷은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오은철을 영입했다. 이른바 오랙샷(오은철+크랙샷). 이 기회를 통해 오은철과 크랙샷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게 됐고, 100점 만점을 받으며 서로의 가치를 인정했다. 결국 결선 라운드에서는 4인조 크랙샷에 오은철의 이름에서 ‘은’(실버)을 더한 크랙실버로 거듭나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빈센트와 대니리가 경연을 치르며 느낀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은 본선 1라운드. 상대는 공교롭게도 크랙실버 결성 전 오은철이 속한 김예지 팀이었다. 대니리는 “본 녹화 때 인이어 소리가 끊겨서 들렸다. 인이어는 저만 끼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멤버는 이 상황을 몰랐다. 제가 박자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빈센트는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김예지 팀과의 경쟁에 부담을 느껴 청심환까지 먹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평가받는 자리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역류성 식도염까지 도져 많이 힘들었다”면서 “김예지 팀이 워낙 막강해 ‘여기서 조금만 삐끗하면 집에 가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예지 팀의 일원으로 빈센트와 대니리를 긴장시켰던 오은철이 꼽은 위기의 순간은 예심이었다. 당시 탈락했던 오은철은 추가 합격으로 기사회생한 뒤 우승까지 일궜다. 그는 “붙을 자신이 있었는데 떨어져서 충격이 컸다”면서 “너무 씁쓸하고 서러웠다. 집으로 돌아올 때 밤 12시였는데 비도 오고 우산도 없었다. 패배자의 쓴맛을 제대로 느끼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상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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