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역사적 공과 재조명 故 노태우 前대통령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노 전 대통령은 ‘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주화 이후 첫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뒤 군부 정권과 민주 정권 과도기를 거치며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공들였다는 평을 받는다. 남북 유엔 동시 가입, 88 서울올림픽 개최, 구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성과를 내며 외교적 지평을 넓힌 점 또한 그의 재임 시절 공으로 남았다.

그러나 12·12 군사 쿠데타를 주도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데 따른 역사적 과오도 뒤따른다. 정경유착,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7년형, 추징금 2600억 원을 선고받으며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한 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는 고인의 생전 유지에 대해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주관하며 오는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김유진 기자


2. 시즌 4승·통산 11승 세계랭킹 1위 탈환 고진영

고진영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고진영은 지난 26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를 되찾았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모두 113주간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고진영의 랭킹 포인트는 9.36. 2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9.34로 불과 0.02차다. 언제든지 순위는 또 뒤바뀔 수 있고 다음 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2개 대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진영은 지난 24일 끝난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개인 통산 11승, 한국인 LPGA 2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시즌 다승 부문에서 4승으로 1위, 코르다가 3승으로 2위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고진영이 176점으로 1위, 코르다는 161점으로 2위. 반면 평균타수에선 코르다가 69.074로 1위, 고진영이 69.186으로 2위다. 시즌 상금에서도 코르다가 197만4657달러로 1위, 고진영이 195만6415달러로 2위다. 고진영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개인 타이틀 레이스에서 역전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오해원 기자


3. ‘고발사주 의혹’ 영장 기각 손준성 검사

손준성(47·사법연수원 29기)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영장이 26일 기각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일정과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수처는 손 검사의 신병을 확보해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됐다. 법조계에서 체포영장이 기각된 지 사흘 만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상식 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수처가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영장에 “성명 불상” 단어만 즐비하게 나오고 팩트는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간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임을 자임했던 공수처는 25일 오전 구인장을 발부받아 놓고 그날 오후 2시에야 손 검사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 논란이 더욱 불거지게 만들었다. 손 검사 측은 “공수처 검사가 ‘영장 청구 사실을 바로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 팀의 방침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지만, 공수처는 해당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개혁의 하나로 현 정부가 출범시킨 공수처가 정치권 눈치를 보며 수사 의지만 앞세웠다가 결국 인권 침해 비판까지 자초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해완 기자


4. 반대 여론 무릅쓰고 결혼 日王 조카 마코 공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가 지난 26일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서만 제출해 왕족으로서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결혼했다. 마코 공주는 남편인 고무로 게이(小室圭·30)를 따라 고무로 마코(小室眞子)가 된 직후 도쿄(東京) 그랜드 아크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결혼은 소중한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고무로 모친은 연인 관계였던 남성에게서 고무로의 대학 입학금 등 명목으로 400만 엔(약 4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차용증 없이 빌린 뒤 이를 변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고무로 측은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왕실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까지 번졌고, 결국 마코 공주는 결혼식도 하지 않고 왕실이 제공하는 품위 유지비 16억 원도 수령하지 않기로 했다.

또 마코 공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의도 받지 않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은 마코 공주에 대한 비방성 질문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지만, 민감한 질문을 피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선영 기자


5. IPO 흥행… 내주 상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업공개(IPO)의 기관·일반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월 3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종합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다운로드받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한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는 설명이다. 즉, 이번 상장을 계기로 카카오페이를 결제·송금을 넘어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류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규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와중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카카오페이 측은 “법에 맞춰 일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 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1조7330억 원 수준이다. 만일 상장과 함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에 성공하면 주가는 단숨에 23만4000원, 시가총액은 30조5059억 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상위 10위권에 오르게 된다. 송유근 기자
오해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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