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이프웨이오픈이 열린 실버라도리조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와인 산지다. 2015년까지 프라이스닷컴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2016년부터 세이프웨이로 타이틀스폰서가 변경됐으며, 트로피가 바뀌었다.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프웨이는 와인 산지라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와인을 숙성하는 오크통 모양의 트로피를 우승자에게 제공했다. 금속이나 크리스털 재질로 제작하는 전형적인 트로피와는 다르게 세이프웨이오픈 트로피는 소박하다. 세이프웨이오픈 오크통 트로피엔 특별한 별도 장식이 없다. 그래서 ‘저게 무슨 우승 트로피냐’ ‘의자로 써도 되겠다’는 등 혹평을 받았다.
올해부터 세이프웨이의 뒤를 이어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업체 포티넷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새 ‘주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트로피 교체. 지난 9월 2021∼2022시즌 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포티넷챔피언십의 트로피는 사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8개의 작은 네모 조각으로 포티넷 로고를 형상화했다. 네트워크 보안을 의미한다.
차라리 오크통 트로피가 낫다는 조롱 섞인 비난이 쇄도했다. 타이틀스폰서를 홍보하는 수단 이외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포티넷챔피언십 트로피의 받침대는 5단인데 우승자의 이름을 새기는 작은 정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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