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6185억
윤활유 사업 비중이 절반 넘어

에쓰오일 관련 영업익 최고치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윤활유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자동차·선박·기계 등에 널리 쓰이는 윤활유 수요는 친환경 규제 강화와 ‘위드 코로나’ 발 경기 회복 추세로 더욱 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3005억 원, 영업이익 61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3293억 원을 윤활유 사업 부문에서 거둬들였다. 이 부문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시황 개선으로 이익이 급증하면서 분기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도 816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 1∼3분기 누적으로 1조9733억 원을 기록해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 3조 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석유 사업은 유가 상승 등을 등에 업고 29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2조56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하루 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1170억 원, 영업이익 54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윤활유의 기본 재료인 윤활기유 사업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888억 원을 벌어들였다. 분기 기준으로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로, 영업이익률은 40.6%에 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환경친화적인 고급 윤활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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