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100대 도시 중에서 아시아계가 시장인 도시는 6곳이다. 50개 주(州) 중에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만 모여있을 뿐이다. 특히 미국 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보스턴은 1822년 첫 시장을 뽑은 이후 199년간 백인 남성만 시장을 지냈다.
민주당 소속인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같은 당 소속인 애니사 에사이비 조지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우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9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62%의 지지율로 30%에 그친 조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선 상태다.
보스턴은 전통적으로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변이 없는 한 보스턴의 첫 여성 시장이자 동부 대도시의 첫 아시아계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1985년 시카고의 대만 유학생 출신 가정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2013년 보스턴 시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첫 선출직에 진출한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 후계자로도 불린다. 그는 워런 의원이 하버드대 로스쿨에 교수로 재직했을 시절 직접 지도를 받았던 제자였다.
특히 우 후보는 지난 2012년 워런 의원이 매사추세츠의 연방 상원 의원에 도전할 당시 선거 캠프에서 유색인종과 성 소수자, 재향군인, 여성 등의 유권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거물인 워런 의원은 지난여름 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한 뒤 “미셸은 가족과 같다”고 언급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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