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발 중인 초음속미사일을 함정에서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주요 함정에 운용 중인 CIWS-Ⅱ 개발사업을 내달 착수한다. ‘함정 방어의 최종 수비수’로 불리는 CIWS는 대함유도탄, 항공기 등 적의 위협으로부터 해군 함정의 생존을 위한 최후 방어 무기체계다.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인 RAM이나 해궁 미사일로 적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실패할 경우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는 요격시스템이다.
현재 우리 군은 CIWS를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골키퍼’와 미국 레이시온사의 ‘팔랑스’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국산 CIWS 개발에는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을 통해 확보한 능동 전자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이 적용되고, 외국업체와 기술협력도 이뤄진다. 정부는 CIWS 개발을 오는 2027년 완료해 해군의 신형 호위함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 해양정보함 등에 탑재할 방침이다.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CIWS-II 국내 연구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현재 해군이 도입·운용 중인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골키퍼 함포체계와 동일한 포신 및 급탄장치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한국형 차기호위함(FFX-Ⅲ), 차기구축함(KDDX), 경항공모함(CVX) 등 최신 함정에 탑재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30㎜ 골키퍼 창정비사업 경험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전용 정비시설 및 전투관리체계 연동·통합 노하우 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LIG넥스원은 2016년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맺었다. 현재 구미에 위치한 국내 유일한 창정비 시설을 통해 해군 전력화 공백 최소화 및 즉시 군수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CIWS-II의 표적이 될 함대함유도무기는 물론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해궁) 등 해군이 운용 중인 다수의 첨단 무기체계의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며 “스마트 해군의 최종방패가 될 CIWS-II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의 생존능력과 작전지속능력을 증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출기회 창출과 국방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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