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빅 체인지 7 - ⑤ 경계 허물어진 정치

MZ세대, 정치 주역으로 등장
이념지형 탈피 실용주의 무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2030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MBC 라디오방송에서 “20·30대는 정치인들의 그 이전 여러 가지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이 뉴스를 접하며 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가 청년 세대를 폄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주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기본적으로는 세심하지 못한 저에게도 불찰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치권에선 이번 논란 자체가 2030의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표심이 차기 대선 본선은 물론 당 경선 결과를 좌우할 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에선 지난 5월 31일∼9월 27일 2030세대 당원이 7만1055명 늘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전체 당원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당 대선 주자들은 2030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구애를 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간결하고 명료한 ‘사이다’ 화법과 사형제 부활·모병제 도입·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폐지·사법시험 부활 등 공약이 청년층의 호응을 얻으며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윤 전 총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각각 청년원가주택과 청년기본소득 등 청년 맞춤형 공약으로 203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엔 2030세대의 지지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헌정사상 최연소 당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기존 이념 지형에서 탈피해 개인주의·실용주의적으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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