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단계서 운용 단계로 돌입
ICBM·SLBM 개발도 고도화
북한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후 6차례 핵실험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약 20∼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안에도 핵 시설 운용 재개와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 등을 통해 핵 무력 발전과 핵 투발 수단 다양화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5차 핵실험에서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15㏏(킬로톤) 안팎의 위력을 가진 핵분열 탄두의 표준화에 성공했고 4차 및 6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017년 7월 북한 핵탄두가 이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르는 모든 유형의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소형화·경량화됐다고 평가했다.
핵공학박사인 함형필 외교부 국방협력관은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정책연구 가을호에 게재한 ‘북한의 핵전략 변화 고찰:전술핵 개발의 전략적 함의’ 논문에서 “북한의 핵전력은 개발 단계에서 이제 작전 운용 단계에 진입했다”며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봐서는 위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전술핵무기 수십여 발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북한이 작전 운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는 약 15㏏ 위력의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스커드 계열 등의 SRBM과 노동·북극성-2형 등의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도 지난 4월 30일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20∼60개가 가능하며, 가장 적절한 숫자는 45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핵 역량 강화를 공언한 만큼 핵전력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전 지구적 전략목표 타격이 가능한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미사일(MIRV) 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이동형 고체연료 ICBM 개발 완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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