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론 53.6%로 높아
“李 당선도 정권교체” 18.2%
문화일보 창간 30주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0.9%가 내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3.9%를 차지했지만, 유권자 절반 이상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내년 대선은 막판까지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층 비율은 2030 등 젊은 층과 중도층에서 높았다.
1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8.8%가 ‘결정했다’고 답했다.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50.9%였고, 모름·무응답이 0.3%였다. 대선이 12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유권자가 더 많은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절반 이상(53.3%)이 후보를 결정한 반면, 여성은 44.2%만이 결정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52.8%), 50대(56.9%), 60대 이상(58.5%)이 절반 이상 비율로 후보를 결정했다. 그러나 30대는 41.0%, 18∼29세는 25.5%에 그쳤다. 중도층과 무당층은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이 각각 39.1%, 18.0%에 불과했다. 이번 대선이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찍을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 반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내년 20대 대선의 의미를 두고는 응답자 53.6%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9%였고, 모름·무응답은 9.5%였다. 문화일보·엠브레인리퍼블릭의 지난 9월 13~14일 조사의 정권 교체론(53.9%) 부문에선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권 유지론은 40.4%에서 3.5%포인트 감소했다. 40대만 정권 유지론이 교체론보다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론에 손을 들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교체론이 우위였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당선을 ‘정권 교체’로 본다는 응답이 18.2%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판단을 유보한 모름·무응답도 18.7%나 됐다. 집권여당 후보임에도 응답자 3분의 2에 다소 못 미치는 63.1%만 이 후보 당선이 정권 재창출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정권 교체’라는 응답은 18∼29세(28.8%)에서 가장 높았다. 20대는 ‘정권 재창출이라고 본다’는 응답이 51.7%에 그쳤다. 표본이 다소 적기는 하지만,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33.9%가 ‘정권 교체’라고 봤다.
내년 대선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83.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일시:2021년 10월 29∼30일 △대상: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15.6% △오차 보정 방법: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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