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급망’ 첫 정상회의
바이든 “전세계가 단합해야”
동맹국 향해 反中 참여 촉구
한국, 美·中 사이 미온적 태도
새로운 질서 앞두고 선택 기로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현지시간) 첫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공급망 위기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협의체) 참여국 등 동맹을 중심으로 회의를 소집한 데다 ‘강제노동’을 언급하는 등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 공급망 참여 요구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를 공급망 분야까지 확전하면서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계속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 미국 중심 새 글로벌 공급망 질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한국 등 16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 “어느 한 나라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조정이 필수”라며 “실패할 수 있는 하나의 소스에 의존하지 않도록 우리 공급망은 다각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 공급망이 강제노동과 아동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신장(新疆)산 면화·태양광패널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해온 만큼 사실상 중국을 정조준한 셈이다. 이날 정상회의 참여국 역시 미국·한국 외에 일본·인도·호주 등 쿼드 참여국, 영국 등 오커스(미국·영국·호주 3자 안보협의체) 참여국, 유럽연합(EU)·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캐나다·멕시코 등 미국의 주요 동맹을 총망라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58%를 차지해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정상을 초대해 중국 견제 의지를 더했다.
EU와의 철강·알루미늄 합의 역시 동맹 갈등을 해소하고 대중국 견제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이날 배포한 공동성명을 통해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의 탄소배출량을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하는 글로벌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중국의 저가 철강 생산·수출을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며 중국산 철강을 직접 비난했다.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중심 글로벌 교역 질서와 공급망 참여 요구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국 등에 대해서도 동참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철강 이슈와 관련해 “생각이 같은 나라들에 이 합의에 참여하라고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기업·노동단체·학계 등을 소집하는 관련 정상회의를 소집하겠다며 공급망 이슈를 앞세운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전세계가 단합해야”
동맹국 향해 反中 참여 촉구
한국, 美·中 사이 미온적 태도
새로운 질서 앞두고 선택 기로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현지시간) 첫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공급망 위기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협의체) 참여국 등 동맹을 중심으로 회의를 소집한 데다 ‘강제노동’을 언급하는 등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 공급망 참여 요구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를 공급망 분야까지 확전하면서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계속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 미국 중심 새 글로벌 공급망 질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한국 등 16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 “어느 한 나라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조정이 필수”라며 “실패할 수 있는 하나의 소스에 의존하지 않도록 우리 공급망은 다각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 공급망이 강제노동과 아동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신장(新疆)산 면화·태양광패널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해온 만큼 사실상 중국을 정조준한 셈이다. 이날 정상회의 참여국 역시 미국·한국 외에 일본·인도·호주 등 쿼드 참여국, 영국 등 오커스(미국·영국·호주 3자 안보협의체) 참여국, 유럽연합(EU)·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캐나다·멕시코 등 미국의 주요 동맹을 총망라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58%를 차지해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정상을 초대해 중국 견제 의지를 더했다.
EU와의 철강·알루미늄 합의 역시 동맹 갈등을 해소하고 대중국 견제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이날 배포한 공동성명을 통해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의 탄소배출량을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하는 글로벌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중국의 저가 철강 생산·수출을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며 중국산 철강을 직접 비난했다.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중심 글로벌 교역 질서와 공급망 참여 요구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국 등에 대해서도 동참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철강 이슈와 관련해 “생각이 같은 나라들에 이 합의에 참여하라고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기업·노동단체·학계 등을 소집하는 관련 정상회의를 소집하겠다며 공급망 이슈를 앞세운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