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B들 0.1 ~ 0.2%P 낮춰
연간 성장률 3.8 ~ 4.1% 전망
“高원자재값·中성장둔화 영향”
한국은행이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기관들이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애초 시장 전망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조정되는 모습이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은이 3분기 성장률(속보치)을 0.3%(전 분기 대비)로 발표한 이후, 세계 주요 글로벌 분석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성장률이 골드만삭스의 예상치(0.6%)를 밑돈 상황이 반영됐다.
영국의 글로벌 금융그룹인 바클레이즈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9%로 내렸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됐을 때도 전망치를 4.1%에서 4.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올해 4.0%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0% 이상을 기록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목표일 것”이라며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 재고 사이클,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4분기 한국 경제가 겪게 될 난관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역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8%로 수정했다. 씨티그룹은 백신 접종에 힘입어 4분기 성장률이 반등하겠지만, 3분기 성장률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하방 리스크를 감안해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전망치를 4.3%에서 4.1%로 0.2%포인트 낮췄다. CE는 3분기 성장률을 1.0%로 예상했으나,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속보치가 발표되자 전망치를 내렸다. CE는 그러나 4분기에는 한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에도 애초 전망치 3.1%보다 높은 4.0%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3%로 유지했다. 3분기에는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큰 반등이 있을 것으로 BoA는 예상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우려가 있지만,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경제활동 재개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전망치를 높인 기관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애초 3.6%에서 3.9%로 상향했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노무라는 애초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며 “3분기 성장률 수치를 놓고 역산해 볼 때 3.6%가 나오려면 4분기에 0.4∼0.5% 수준의 극히 낮은 수치가 나와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나오기 힘든 수준이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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