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개선은 사업 추진 단계에 따라 주변 부동산 상승 효과를 가져오는 최대 호재다. 건설시행사들은 11~12월에도 GTX와 KTX 등 전국 교통 호재 지역에서 주거시설을 잇달아 분양한다. KTX광명역세권 모습.  태영건설 제공
교통망 개선은 사업 추진 단계에 따라 주변 부동산 상승 효과를 가져오는 최대 호재다. 건설시행사들은 11~12월에도 GTX와 KTX 등 전국 교통 호재 지역에서 주거시설을 잇달아 분양한다. KTX광명역세권 모습. 태영건설 제공
경기 안산 4호선 반월역 주변
GTX 발표후 1억8000만원↑
운정 미분양은 석달만에 완판

건설사 올 마지막 물량 쏟아내
안산·운정 신규청약 열기 계속
GTX-KTX 호재 인천 숭의동
오륙도선 부산 대연동도 주목


광역급행철도(GTX), 고속철도(KTX), 지하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굵직한 교통망 사업은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히고 있다. 교통 호재는 사업계획 발표→착공→완공(개통) 등 사업 추진 단계에 따라 주변 부동산에 웃돈(프리미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주요 노선 등을 고시하고, 착공하는 시기가 구체화할 때마다 주변 집값은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계획발표 GTX-C노선 수혜지역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의 4호선 반월역 주변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의왕역 수혜 영향권에 들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월역 BRT 노선이 의왕역과 연계되는 데다 GTX 의왕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 양재역까지 20분 거리로 단축된다는 점이 집값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다.

실제 반월역 인근 ‘건건동서해아파트(1998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7월 4억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9월 5억8000만 원에 매매됐다. GTX 의왕역 신설 발표 이후 1억8000만 원이나 오른 것이다. 인근 ‘건건동e편한세상’ 59㎡도 같은 기간 1억5000만 원가량 올랐다.

교통망 신설 호재는 미분양 물량도 단기간에 팔리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2015년 11월 말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했던 2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12월 말 기준 잔여 물량이 2791가구에 달했지만, 이듬해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안이 포함되면서 3개월 만에 분양이 마무리됐었다. 지난 7월 파주시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2차그랑베뉴’는 369가구 모집에 7393건이 접수돼 평균 2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년 GTX-A노선의 운정역 개통 호재가 반영되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이처럼 교통망 개선으로 주변 지역 부동산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교통 호재 지역의 신규 주택 청약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도 올해 마지막 분양 물량을 11~12월에 집중 선보인다.

수도권에서는 GTX-C노선과 BRT 노선의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 두산건설이 11월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도보권에 반월초와 반월중이 있으며, 자사고인 안산동산고도 인접해 있다. 반월도서관을 비롯해 반월역 일대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 동,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또 GTX-B노선(2027년 완공 예정)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5년 완공 예정)이 예정된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가 최근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상태다.

인천숭의초, 인천남중, 인화여중, 선화여중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우체국, 홈플러스 숭의인천점, 인하대병원 등이 인근에 있다.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115가구로 이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GTX-A노선 교통 호재가 있는 경기 파주시 다율동 일원(파주 운정 3지구 A-13 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 동, 59~84㎡ 총 1745가구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수혜지역인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도시철도 6호선(오륙도선)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11월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선보인다. 단지와 도보권에 있는 2호선 못골역을 통해 오륙도선의 기점인 경성대, 부경대역까지 이동이 쉽다. 연포초를 품은 단지로 해연중, 부산세무고, 부산중앙고 및 남천역 최대 입시 학원가가 가까워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 동 59~84㎡ 총 449가구로 이 중 1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광주~나주 광역철도(2026년 착공 예상)의 기점인 전남 나주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11월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 동 59~179㎡ 총 1554가구 규모다.

KTX 나주역 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 광주 송정역이 약 10분, 서울 용산역, 수서역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금성산, 영산강과 인접해 일부 세대에서 영산강 조망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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