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부정여론 49% 달해
지난달 조사때보다 3%P 늘어
건강문제도 재선 걸림돌 지적
내년 중간선거, 더 나아가 2024년 대선의 전초전 격으로도 평가되는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얼굴’로서의 경쟁력마저 잃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 지지자 중 절반이 최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단 36%만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냈다.
미 공영방송 NPR와 PBS 뉴스아워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폴과 함께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 성향 무당파 중 44%가 바이든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 수치는 35%로 비교적 낮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여론도 각각 44%와 49%로, 지난달 45%와 46%로 나타난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과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날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위기다. 중간선거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은 한 달 전 각각 46%, 38%에서 44%, 41%로 격차가 좁혀졌다. 미국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정당이 어디냐는 물음에도 민주당을 택한 비율이 42%로 공화당(41%)보다 높았다. 민주당은 현재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으나 공화당이 상원에서 1석, 하원에서 5석만 추가로 확보하면 의회 권력의 판도가 뒤바뀌게 된다.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의 나이 역시 재선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는 2019년 이후로 건강검진 보고서를 공개한 적이 없다. 또 영국 언론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소화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듣는 도중 잠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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