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월 주택동향 발표

수도권 입주물량 14.2% 감소
전국 주택매매 전년비 0.4%↓


정부가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극심한 거래절벽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신규주택 공급이 갈수록 줄어 기대 이상의 부동산 시장 안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9월까지 주택 준공 누계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떨어지는 등 시장에선 공급부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동향’에 따르면 한 달간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8만163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8만1928건에 비해 0.4% 감소했다. 이는 전달(8만9057건)과 비교하면 8.3%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은 3만7225건으로 전월 대비 10.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9584건으로 1년 전(1만755건)보다 10.9%나 줄었다. 주택 유형별, 아파트(5만5191건)는 전월 대비 9.8%,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4.9%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2만6440건)은 전달보다는 5.2% 줄었다. 정부의 뒤늦은 공급정책으로 인해 주택 인허가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35만89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22만9980가구) 22.5% 증가했다. 수도권은 18만386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 지방은 17만51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는 26만8590가구로 지난해보다 26.0% 늘었으며, 아파트 외 주택은 9만400가구로 지난해보다 13.2% 늘었다.

하지만 실수요자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준공(입주) 물량은 턱없이 모자라다. 9월 누계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27만41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36만3610가구) 24.6%나 감소했다. 지역별로 볼 때 수도권은 16만5135가구로 같은 기간 14.2% 감소했으며, 지방은 10만8986가구로 36.3% 감소했다.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는 20만1909가구로 같은 기간 30.6%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7만2212호로 0.8% 감소했다.

이 같은 수요 공급의 미스매칭이 당분간 장기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며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로 매매량이 감소했지만 신규 주택 준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에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급부족 상태가 장기화할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보다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동하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의 1만4864가구보다 6.9% 줄어든 1만3842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은 주택 수요 급증 이후 꾸준히 해소돼왔다. 올해는 3월 1만5270가구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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