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잇단 정보유출
中사이트서 韓개인정보 거래
피싱등 범죄 악용 끊이지않아


국내 이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총 159개 사이트에서 230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보안업계에서는 “사실상 전 국민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갔을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고객 이름부터 나이,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사적인 개인·금융정보가 중국사이트에서 공공연히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수많은 국민의 개인정보와 동선 데이터 등이 수집됐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정보 경시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개인정보가 유출됐거나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과징금 등 징계를 받은 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 9월엔 야놀자, 스타일쉐어, 집꾸미기, 스퀘어랩, 샤넬코리아 등에서 관리자 접근 권한을 충분히 제한하지 않거나 장기 미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 또는 분리 보관하지 않아 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잇따라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를 중국 베이징(北京)에 자리한 자회사 ‘한림네트워크 유한공사’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이를 들여다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당시 “한국에서 보관 중인 고객 정보는 중국에 이전되지 않는다”며 “더 이상 중국지사를 통해 개인정보를 처리하지 않고, 한국 또는 안전한 제3국으로 개인정보 위탁처리 기능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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