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회의실 벽면에 ‘오늘부터, 변화의 시작’이라는 글귀와 함께 당 대선주자들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회의실 벽면에 ‘오늘부터, 변화의 시작’이라는 글귀와 함께 당 대선주자들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여론조사 마무리

ARS 응답률 치솟을수록
고령층 많아져 尹 유리 관측

사지선다 조사 · 재질문 문항
중도 지지 큰 洪 우세 전망도
투표율 65% 예상 ‘경선 흥행’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높은 투표율과 적극적인 여론조사 응답률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당원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고령층 당원의 응답 비율이 높아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리할 것이란 예측이 있는 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 과정에 ‘재질문’이 있어 중도·진보층이 홍준표 의원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원 투표율이 65% 이상을 기록하느냐, 일반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어느 정도 차이로 따돌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원 투표율은 전날 61%를 돌파해 경선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 경선 최종 당원투표율이 65%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호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홍 의원보다 14∼20%포인트가량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며 “높은 당원 투표율이 곧 홍 의원과의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 의원 측은 핵심지지층인 2030세대의 신규 당원 가입, 모바일 투표 참여율을 고려했을 때 높은 당원투표율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젊은층이 많이 참여한 모바일 당원투표가 1일 시작해 2일 종료됐기 때문에, 3일부터 집계되는 ARS 당원투표율이 치솟을수록 판세는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주 지지층이자, 모바일 투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책임 당원들이 주로 3∼4일 진행되는 ARS 당원투표에서 응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홍 의원 측은 당심에서 열세인 상황에도 불구,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가량 차이를 벌리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 간담회에서 “이번 조사는 ARS가 아니라 전화면접 여론조사다.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는 평균 10%포인트 차이로 제가 상대 후보를 이기고 있다”며 “재밌는 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하면 재질문한다. 재질문하면 10명 중 7∼8명이 홍준표를 찍는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는 ‘모름·무응답’ 등 기타 선택지가 있지만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는 사지선다형이기 때문에, 기존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홍 의원의 실제 경선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 높을 것이란 기대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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