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30代 리포트

초·중때 익스플로러 처음 접해
MP3·iPod…음원시장 혁명도


30대(1983∼1992년 출생)는 첫 ‘디지털 네이티브(native) 세대’로 아날로그적인 것이 디지털로 바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시대 서막에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타트업 CEO라든가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꼽히는 사람은 30대가 많다”면서 “정보기술(IT) 발전과 성장기를 같이한 30대는 혁신 코드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30대는 과거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향상되고 인터넷, MP3부터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디지털로의 시대 전환을 10대 이전부터 20대까지 경험한 첫 세대다. 성장기에 인터넷 등을 접하면서 디지털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30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첫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진화한 것이다. 30대가 유년기를 보낼 때인 1990년대 중반 디지털을 통한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994년 하이텔 단말기 보급으로 PC통신이 활성화됐고, 1995년에는 당시 PC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면서 인터넷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글로벌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이 등장한 지는 채 30년이 안 됐다. 국내에서 네이버가 설립된 것도 1999년이다. 페이스북은 2004년, 카카오톡 서비스는 현재 30대가 20대였던 2010년 시작됐다. 30대는 글로벌 인터넷 발전사와 성장기를 함께 보낸 셈이다.

전자기기 시장의 극적인 변환 시기도 30대의 성장기와 겹친다. 1999년 삼성전자는 메모리카드 기반의 MP3 플레이어 ‘옙(yepp)’을 출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리버, 코원 등에서도 MP3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이전까지 LP나 테이프, CD로만 들을 수 있었던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애플이 2001년 하드드라이브 기반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과 2003년 유료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즈(iTunes)’를 선보이면서 하드웨어와 인터넷 플랫폼 결합을 완성, 디지털 음원 시장의 혁명이 이뤄졌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모바일 디지털 시대가 열렸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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