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기세 싸움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이들이 경기를 지배한다.
순간의 실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단기전에선 멘털 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2015년부터 매년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이를 잘 알고 있다. 두산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발야구로 LG 트윈스의 혼을 흔들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LG 배터리와 내야진을 무너뜨리는 주루플레이를 쉬지 않고 펼쳤다.
두산은 기회만 되면 달렸다. 3회 상대 팀 선발 앤드루 수아레즈가 폭투, 패스트볼을 던지자 1루 주자 정수빈은 2루, 3루까지 진루했다.
1-0으로 앞선 5회엔 선두 타자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를 성공했고, 그는 박건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적시타를 친 박건우도 도루를 성공했다.
계속된 도루와 추가 진루 시도는 LG 선수들을 흔들었다.
LG 선수들은 두산 선수들이 출루에 성공하면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했다.
차곡차곡 쌓인 긴장감은 한순간에 폭발했다.
두산은 8회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기록하자 다시 발동을 걸었다.
강승호의 희생 번트로 허경민은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대타 김인태는 내야 땅볼을 쳤다.
허경민의 스타트는 늦었지만, LG는 스스로 무너졌다. 공을 잡은 2루수 정주현이 허경민을 잡기 위해 서두르다가 치명적인 악송구를 던진 것.
허경민은 그렇게 홈을 밟았다.
두산은 봐주지 않았다. 악송구가 뒤로 빠지자 타자 주자 김인태는 2루를 넘어 3루까지 달렸다.
잔인할 만큼 집요한 달리기 야구로 두산은 다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박세혁의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도망갔다.
이후 두산은 마치 앙코르를 하듯 또 도루 시도를 했다. 박세혁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지만, 빙그레 웃었다.
후속타자 정수빈도 3루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또 변함없이 도루를 성공했다.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웠던 LG 팬들은 짐을 싸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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