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19)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초로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10대 선수가 됐다.
김주형은 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2위로 마쳤다.
김주형은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하지만 김비오가 전반 2번 홀(파3)부터 5번 홀까지, 후반에도 15번 홀부터 18번 홀(이상 파4)까지 두 차례나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역전 우승했다.
김주형은 비록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놓쳤지만 2021년 제네시스 대상(5540.56점)과 상금왕(7억5493만 원), 평균타수상(69.1628)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김주형은 2009년의 배상문(35)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KPGA투어 3관왕이다. 당시 배상문도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의 1위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김경태(35)가 신인상까지 더한 4관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해 KPGA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만 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의 기록을 써 ‘10대 돌풍’의 중심에 섰고, 올해는 KPGA투어의 대상과 상금왕 최연소 수상 기록까지 새로 썼다. KPGA투어의 종전 최연소 대상은 2012년 만 20세의 이상희(29), 최연소 상금왕은 2007년 만 21세의 김경태였다.
K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10대 선수가 된 김주형은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당연히 뿌듯하다”며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경기를 잘 마쳐서 다행스럽다. 올해가 큰 발전이었고, 많이 배우는 경험이었지만 아직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준비 잘 해서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이 일찌감치 상금왕, 평균타수상 수상을 예약한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까지 대상 경쟁이 치열했다. 이 대회 전까지 박상현이 제네시스 포인트 5235.02점으로 1위, 김주형이 4940.56점으로 2위였다. 하지만 김주형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600점을 추가했고, 박상현은 공동 8위로 300점을 더하는 데 그쳐 순위가 역전됐다. 결국 김주형이 5540.56점, 박상현이 5535.02점이 되며 단 5.54점에 희비가 엇갈렸다. 박상현은 막판 뒷심을 선보이며 생애 첫 대상 수상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지만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결국 11언더파 277타 공동 8위로 마쳐 데뷔 첫 KPGA투어 대상 수상의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KPGA투어 신인상 주인공인 김동은은 이븐파를 쳐 12언더파 276타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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