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레미콘 공장에서 운전자가 확보해 둔 요소수를 보조석에 쌓아두고 있다. 정부는 10일 중국산 요소수 1만8000여t을 수입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당분간 요소수 공급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韓기업들과 기존 계약 물량 7000t 중 일부만 우선 반입 1만1700t은 순차 도입 예정
요소수 5610만ℓ 생산 가능 국내 2개월여 소요량 해당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의 수출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수출검사 신청 물량 7000t 중 일부는 검사가 끝나 이르면 이번 주에 국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소수 대란에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중국이 요소수의 무기화를 경고하고 나서 대중 경제 종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요소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다는 것도 중국 현지 공관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수출검사 신청 물량은 7000t가량이지만 이 중 얼마나 검사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출 절차가 완료된 물량이 배편으로 출발했다고 가정하면 1∼2일 내에 국내 항구에 도착한다”며 “항구에 도착하는 당일 국내에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요소수에 요소 함량이 약 30%인 것을 감안하면 1만8700t이 모두 반입 시 요소수 5610만 ℓ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자동차가 1개월간 2400만∼2700만 ℓ가량의 요소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2개월여 사용이 가능한 분량이다.
중국 측이 우리 외교 당국에 수출 절차 진행을 확인해주면서 당장 급한 요소수 수급난은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또다시 중국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가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높은 대중 의존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도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