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 육성하는 APC

농산물 산지유통혁신의 핵심 거점은 바로 산지유통센터(APC·Agricultural Product Processing Complex)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산지유통활성화 지원 정책에서도 APC 건립 지원사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APC를 중심으로 각 지역 농산물들이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조직화·규모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APC는 과거처럼 단순한 농산물 집하장이나 저장공간이 아닌, 산지 농산물 규격화·상품화에 필요한 선별 및 가공, 마케팅 작업 등을 수행하는 복합기능을 갖춘 유통시설이다. 정부도 APC 건립을 위해 지역 농협조직이나 농업법인, 협동조합에 15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국 각 지역에 있는 APC를 산지유통의 핵심 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신규 설립 APC에 대해선 건립단계별(사전진단·건립준비·건립과정·운영과정)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 유통의 전 과정을 책임지기에 APC의 활성화가 농산물 가치를 제고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저장시설에 머물렀던 APC가 최근엔 스마트 APC 등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들이 이용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통합유통시설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건립된 자동화 APC에서는 집하, 선별, 세척, 분류, 가공, 포장, 출하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등 국가인증도 받기 용이하다. 대규모 시설이기에 농산물을 위한 저온저장시설 활용은 물론, 수송체계, 이력추적시스템을 활용한 유통관리가 가능하다.

과거 개별 농가에서 파악하기 불가능했던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도 APC를 거점으로 한 산지조직을 통해 가능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농산물소비패턴이나 물류체계 변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과적인 마케팅이 APC를 통해 이뤄지고, 다양한 수요 예측도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과정들이 빅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또 기계화된 선별·세척·포장 등의 공동작업으로 인력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지역 농산물의 품질도 고르게 유지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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