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안 인터뷰
- 高 교수의 연구는


고영우 고려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국내에는 많지 않은 ‘매칭 이론’ 연구자다. 또 지난 2017년 ‘매경이코노미스트상’ 최연소 수상, 2021년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 수상 등에서 알 수 있듯 국내 경제·경영분야 학자 중에서 ‘젊은 피’에 속하고, 젊지만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내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고 교수는 사회현상을 모형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는 매력에 이끌려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고, 미국 컬럼비아대 박사과정에서 미시경제학의 한 분야인 시장·제도설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가격 요소를 이용한 자원 배분 방식을 연구하는 ‘매칭이론’과 수요자나 공급자가 많지 않을 경우 자원 배분 및 균형가격을 찾을 수 있는 ‘경매이론’에 대해 공부했다.

2013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6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한국 대학의 입시제도를 분석한 논문 ‘분산화된 대학입시(Decentralized College Admissions)’를 세계적 해외 학술지 ‘정치경제학 저널(Journal of Political Economy)’에 게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은 개별 대학이 학생을 직접 선발하는 분산화된 대입 구조하에서는, 대학이 성적은 우수하지만 입학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학생보다는 실제 입학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할 유인을 가져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입증했다. 내신 성적, 수학능력시험 성적과 같은 ‘공통점수’와 학교별 논술고사, 면접, 학생부 평가와 같이 개별 대학만이 알 수 있는 ‘적합성’을 모두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대입제도에 대한 탁월한 분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교수는 “입시문제는 매칭 이론을 적용하기에 적합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관심이 큰 소재이기 때문에 계속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제 연구결과가 정책에 대한 해답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정책 결정자들에게 ‘인사이트(insight)’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대학입시에서 학생들의 대학 지원 및 재수 결정, 경매에서 입찰자들의 정보 취득 문제 등 매칭 및 경매이론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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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울산 출생 △2006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07~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박사 △2013~2021년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조·부교수 △2021년~ 고려대 경제학과 부교수 △2017년 ‘제47회 매경이코노미스트상’ 수상 △2018년 한국계량경제학회 ‘김태성 학술상’ 수상 △2021년 ‘제10회 다산(茶山) 젊은 경제학자상’ 수상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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