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개방 전망 갈수록 커져
일각 “상당한 실무작업 필요”


최근 북한 신의주에서 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면서 20개월 만에 북·중 국경이 개방될 것이란 전망 속에 북·중 상인들의 물품 구매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경 개방과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전개되는 북·중 당국 간 국경 개방 실무작업이 지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 정부 관계자 및 대북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북·중 국경 개방 움직임 속에 세관이 있는 신의주와 단둥 지역 상인들 또한 물품 구매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8일 신의주에서 단둥 지역으로 열차 이동이 포착된 만큼 조만간 물류 거래가 재개될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단둥 지역에서는 북한으로의 수출 물자인 쌀·설탕 등 생필품 등의 구매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폐쇄했으며, 해상을 통해 일부 물자를 교역하고 있다. 장기간의 국경 폐쇄 속에 내부 생필품 물가는 치솟고 있어 국경 개방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단둥 지역으로 열차를 보내 일부 허가된 물품을 들여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내 방역·보건 의료 여건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유입돼 확산될 경우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해 국경을 전면 개방할지는 미지수다. 현지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 중국 단둥으로 이동한 열차 또한 물품 교역 열차인지 일종의 시험운행 열차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장기간 국경 폐쇄를 끝내고 세관을 개방하기 위해선 상당한 실무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실제 국경 개방이 이뤄질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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