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앞다퉈 한정판 판매-팝업 매장 쇼트패딩·다운 베스트 ‘돌풍’ 10월 판매 최대 156% 늘어나
10일 서울에 첫눈이 내리는 등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패딩 등 겨울 의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초경량의 쇼트패딩 상품이 눈에 띄게 늘어나 판매량 돌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스토어의 10월 롱패딩과 패딩 베스트 거래액은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했다. 쇼트다운 패딩 판매는 1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백화점은 물론, 아웃도어·스포츠 패션 업체들도 일제히 패딩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과 손잡고 ‘노벨티 눕시’ 한정판 패딩을 단독 판매 상품으로 출시했다. 노벨티 눕시 패딩은 지난해 한정판으로 판매됐을 때 2배 이상의 리셀(재판매)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도 독일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파이어 앤 아이스’ 패딩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의 팝업 매장을 열고 있다. 강남점은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카눅의 팝업 매장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점에서도 노비스 등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팝업 매장을 열었다. 강남점에서는 14일까지 노스페이스 아우터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겨울이 지난해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패딩·코트 등 외투(아우터) 물량을 20%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보브(VOV)는 지난달 하순 열흘간 매출이 32% 증가한 가운데 판매 순위 10위 내 제품이 모두 패딩 등 아우터 상품이었다. 시즌 대표 제품인 ‘크랙 다운 베스트(조끼)’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 재생산에 들어갔다. 아웃도어 업체인 아이더는 스테디셀러 다운 재킷 ‘스투키 구스 다운’의 라인을 확장해 출시했다. K2도 야상 스타일의 쇼트패딩 ‘레프(LEV)’ 다운을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딩은 보온성과 실용성은 물론, 길이와 형태에 따라 정장에서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면서 “롱패딩과 쇼트패딩이 번갈아 유행하는데 최근 몇 년간은 쇼트패딩의 인기가 강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