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9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9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6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승리를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3-1(25-21, 25-21, 22-25, 25-2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해 V리그 여자부 7번째 팀으로 합류한 페퍼저축은행(1승5패.승점4)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 원정에서 5연패를 끊고 창단 첫 리그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 3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주장 이한비도 13득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도 센터 김수지(14득점)와 김희진, 레프트 표승주(이상 11득점)까지 도쿄올림픽 4강 멤버가 3명이나 뛰었다. 외국인 선수 라셈(14득점)도 매 세트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보다 저조한 경기력에 그치며 올 시즌 개막 후 6연패, 단 한 점의 승점도 얻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특히 김희진이 4세트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에서도 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연패 탈출을 위한 특별 카드로 “선수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만 말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고참 선수들이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 스스로 연패 탈출의 각오를 끌어올렸다는 것.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페퍼저축은행의 첫 서버인 세터 이현에게 서브 득점만 2점을 주는 등 0-3으로 끌려갔고, 결국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공격 성공률 27.78%에 그친 라셈을 2세트 선발에서 빼고 최정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5-16에서 라셈이 투입돼 18-18까지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그러나 상대의 서브 범실에 이은 엘리자벳의 오픈과 블로킹, 박경현의 오픈으로 4점을 달아나고 2세트까지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만 6득점한 베테랑 센터 김수지를 앞세워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희진이 침묵했지만 표승주와 최정민이 나란히 3득점 하며 짐을 나눴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도 18-15까지 앞서며 역전승의 분위기를 키웠다. 하지만 수비 과정에서 김희진이 수비 과정에서 동료의 발을 밟고 코트에 무릎을 부딪친 뒤 실려나갔고, 이후 급격하게 경기 분위기가 기울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이 적지에서 창단 첫 승리를 챙기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앞으로 우리 팀을 더 견제하게 될 것이다. 더 많이 연습해서 남은 경기에서 보다 조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성=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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