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관계개선 의지 피력
“위안부 등 韓 적절 대응 필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사진) 신임 일본 외무상이 11일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외교 당국 간 협의나 의사소통을 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전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고위급 소통 등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므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일·한(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다만, 하야시 외무상은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등으로 모두 해결됐으며 관련 소송 문제는 일본 측이 수용할 해법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면서 “일·한 간의 어려운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한국 등 인접국과의 우호 관계를 중시하는 자민당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일명 기시다파)에서 ‘넘버 투’를 맡고 있으며, 한·일 정치인들이 2019년 8월 주최한 ‘가까운 이웃 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 주제 세미나에도 참석하는 등 한·일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지한파’이기도 하다. 하야시 외무상이 한국과의 소통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과거사 문제부터 일본의 대한국 수출금지,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 등 현안이 산적한 한·일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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