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내 워킹그룹 가동”
COP26서 양국 협력선언 화제
바이든 취임 후 첫 화상 대면
관계개선 기대감은 높였지만
대만·홍콩문제 등 입장차 여전
일부분야 빼곤 간극 못 좁힐 듯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화상 정상회담이 오는 15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중은 10일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선언을 ‘깜짝’ 발표하면서 일부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만 문제에서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행위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전통적인 안보·경제 분야에서는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이 15일 저녁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시 주석과 얼굴을 맞대는 자리로,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통화만 한 상태다.

특히 미·중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격화하는 양국 갈등 해소 방안과 함께 신뢰 회복 및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양국은 이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변화 공동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협력만이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미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분야에서 ‘탄소 제로’ 달성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2026∼2030년)에 석탄 소비 점진 감축 △미·중의 메탄가스 감축 방안 공동연구 △내년 상반기 기후변화 대응 실무그룹 가동 등에 합의했다. 시 주석도 전날 뉴욕에서 열린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행사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통적 안보·경제 분야는 협상이 답보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행사에서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 방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동맹을 규합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체결된)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의 이행이 미흡하다”면서 중국에 협상을 촉구하는 한편, 대중 고율 관세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회담에서 대만이나 신장(新疆), 홍콩 등 양국이 대립하는 의제를 두고 뚜렷한 돌파구가 도출될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 역시 대만·남중국해 등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이슈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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