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중전회’ 세번째 역사 결의로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 올라
中 언론들, 공보 비중있게 다뤄
“시진핑 사상·정치체계 통해서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추진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가 채택한 3번째 ‘역사 결의’를 통해 내년 3연임뿐 아니라 종신집권까지 꿈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산당이 공개한 공보와 기자회견에서도 시 주석의 지위는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 반열을 넘어선 것처럼 평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산당은 공보에서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백 리를 가려는 자는 구십 리를 가고서야 반쯤 왔다고 생각한다)’이라는 고사를 인용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왕샤오후이(王曉暉)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6중전회 폐막 하루 뒤인 12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6중전회에서 중국의 과거 10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0년의 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왕 부부장은 “시 주석이 제창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물론, 마오쩌둥·덩샤오핑·장쩌민(江澤民) 등 역대 지도자들의 사상을 포괄하고 이를 더 발전시킨 “시대적 정수(精髓)”라고 언급했으며, “시 주석 집권 기간 정치·경제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왕 부부장 등은 현재 급격한 세계정세의 변화 등으로 시 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계속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표된 공보에서도 전체 7400자 중 1600자 정도를 시 주석의 치적을 설명하는 데 할애하며 6중전회의 ‘핵심’이었던 ‘역사 결의’와 비슷한 비중을 뒀다.
또 공보는 ‘행백리자반구십’이라는 고사를 인용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전 ‘전국책’에 등장하는 ‘행백리자반구십’은 일의 마무리가 중요하니 자만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동안 강력한 중앙집권화와 3연임 등을 위한 개혁을 시도해왔던 시 주석과 중국공산당의 활동이 앞으로도 더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시 주석 시대에 대한 예찬은 결국 시 주석이 오는 2022년 가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 종신집권까지도 꿈꿀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정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분석가 닐 토머스는 “이번 공보는 시 주석이 3연임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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