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금주의 인물

1. ‘대변인 휴대전화 압수’ 논란 김오수 검찰총장

대검찰청 감찰부의 전·현직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 압수를 놓고 김오수 검찰총장과 출입 기자단이 마찰을 빚은 가운데 김 총장이 12일 관련 입장을 내놓기로 해 주목된다.

대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출입 기자단과 만나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 압수와 관련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당초 김 총장은 휴가를 냈지만, 기자단과 마찰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출근하기로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치과 치료를 이유로 반차를 낸 데 이어 11일부터 이날까지 연차를 냈었다.

앞서 대검 기자단은 지난 9일 오후 2시 “대변인의 휴대전화 압수가 언론 취재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재발 방지책을 받기 위해 김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총장이 당시 외부 일정을 가야 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총장실 앞에서 출입기자단 10여 명과 김 총장이 대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당시 김 총장은 “공무방해” “날 겁박하느냐”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수 기자 사이에선 김 총장이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 없이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자 뒤늦게 기자단을 만나기로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윤정선 기자


2. “에너지 자립·탄소 중립”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9일 대국민 연설에서 신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력 가격 급등 문제 해결’과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꺼이 취임 초 공약했던 원전 비율 축소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원자력 의존도가 70%를 넘는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원전 회귀’를 에너지 위기 대응 방안으로 거론한 국가다.

TV로 생중계돼 79.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날 연설은 아직 내년 4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마크롱 대통령의 선거 유세나 다름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았지만, 원전 건설 재개와 함께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대선 후 연금 개혁 지속 추진 등을 강조하며 다음 임기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좌우를 막론하고 그의 정책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폴리티코가 집계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로 여타 유력 후보들보다 높지만,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 등 보수 진영 후보들이 바짝 뒤쫓고 있어 쉽사리 재선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장서우 기자


3. ‘아들 논란’ 여파 사직안 가결 檢조사 앞둔 곽상도 전 의원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11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곽 전 의원은 아들 병채 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힘에서 탈당했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화천대유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상실한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요구에 따르는 부담도 덜었다. 곽 전 의원은 지난달 2일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후 등산 등을 하면서 검찰 수사를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들어 의원직 사직안이 처리된 것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선 경선 중 의원직을 던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곽 전 의원이 세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는 SNS에서 곽 전 의원을 향해 “자기가 던진 칼이 되돌아오는 것”이라고 조소한 바 있다. ‘문준용 저격수’로 불렸던 그가 아들 문제가 발단돼 의원직에서 낙마한 상황은 아이러니하다. 서종민 기자


4. 두 아들과 ‘두산’ 떠나는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인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을 사임하고 그룹을 떠난다. 박 전 회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며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이렇게 두산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라며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그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끝나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왔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이사장을 맡으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예술의전당’ 이사장에도 임명됐다. 앞으로는 사회 활동가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의 두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과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도 두산그룹을 떠나 각각 콘텐츠 관련 업계와 스타트업 투자 분야에서 개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5. “오징어게임 시즌2 나올것” 공식입장 밝힌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K-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황동혁 감독이 국내외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영화·드라마 통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에 오른 후 “시즌2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이에 황 감독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누이하우스(NeueHouse)에서 열린 넷플릭스 특별 스크리닝 행사에서 “시즌2에 대한 너무나 많은 요구와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 안 할 수는 없는 상태인 것 같다. 반드시 시즌2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AP통신, 피플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즉각 타전했고 ‘오징어게임’의 팬들은 열광했다. 황 감독은 “지금은 내 머릿속에 어느 정도 구상을 하고 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그것이 언제 나올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느냐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는 상태”라면서 “그렇지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기훈(이정재)이 돌아오고 그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할 거라는 것”이라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황 감독은 신영균예술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의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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